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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잡다

20대 남성 문 대통령 지지율 30% 미만으로 급락

by 아키다 2018. 12. 22.

20대 남성 문 대통령 지지율 30% 미만으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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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급락했는데, 젠더 문제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들어선 뒤 이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법률이나 제도가 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급진적이거나 편파적인 정책이 추진됐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이제는 새로 법제화할 것도 거의 없습니다. 일각에서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들이 있기는 하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폐기해야 하는 등 대개 근대법의 기본 원칙에 위반되는 것들이라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재산 상속에서 성차별이 제도적으로 완전히 소멸한 게 1990년, 가족법에 이혼 시 재산분할 청구권이 명시된 게 1991년, 호주제가 폐지된 게 2005년, 태아 성감별 금지법이 사라진 게 2008년입니다. 지난 30년간, 법과 제도의 영역에서 성차별 요소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우리 역사상 지난 30년은 성차별적 법률과 제도가 혁명적으로 소멸한 시기로 기록될 만합니다. 지금의 20대는 이 새로운 법률과 제도 위에서, 그리고 이와 관련해 형성된 새로운 관행과 문화 속에서 성장한 세대입니다. 82년생 김지영과 92년생 김지영이 산 시대는, 전혀 다른 시대입니다. 92년생 남성이 누려 온 ‘기득권’이 있다면, 술 취한 채 밤길을 걸으면서 ‘덜’ 무서워해도 된다는 점 정도일 겁니다. 그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학업 중단’을 겪는 동안, 또래 여성들이 ‘스펙’을 쌓는 현실을 역차별로 느낍니다. 그들의 미래는, 과거의 기득권과는 무관한 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이와 관련한 논의는, 미래를 과거로 바꿔치기 하는 해괴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20대 남성들이 분노하는 건 정책이나 제도가 아니라 ‘담론의 편파성’입니다. 그 담론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들은 이른바 ‘민주개혁 세력’ 전체가 젊은 남성들에게 편파적이라고 느낍니다. 그들이 ‘진보적 젠더 담론’의 편파성을 확신하는 지점 중 하나는, 일베와 워마드 평가에서 보이는 극단적인 차별입니다. 일베가 벌레이자 사회악으로 취급되는 반면 워마드는 여성 해방 전사이자 진보의 전위로 추앙받는 상황에서, 그들은 자기 현실과 미래를 봅니다. 그런데 막상 ‘진보 지식인과 언론’들이 두둔해 마지않는 워마드는 ‘달 지고 해 뜬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재인 탄핵 박근혜 복권’을 주장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한쪽이 다른 쪽을 타도하거나 소멸시켜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적대적 관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지금의 ‘진보적’ 지식인이나 언론들은 민족문제나 계급문제의 틀을 가져다가 ‘여성의 남성에 대한 혐오와 패륜 발언은 정당하다’고 서슴없이 주장합니다. 서로 사랑하게끔 태어난 사람들더러 서로를 원수처럼 대하라고 부추기는 꼴입니다. 특별히 ‘누리는’ 권리도 없이 패륜적 혐오 발언을 들으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생리입니다. 요즘엔 초증등학교 학생들도 ‘한남충 다 죽어라’와 ‘메갈 다 죽어라’로 나뉘어 싸운답니다.

저는 근래 젊은이들 사이에 횡행하는 극단적인 남녀 쌍방 혐오는 상당 부분 ‘취업난’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일자리가 부족할 때 특정 인간집단에 대한 혐오가 기승을 부리는 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출생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혐오의 사회적 경제적 기반도 저절로 무너질 거라고 보는 편입니다. 문제는 관행과 문화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이성에 대한 혐오감과 적대감을 뼛속 깊이 새기게 될 겁니다. 혐오와 적대감에 기초한 ‘싸움’을 통해 건강한 관행과 문화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의 10대와 20대는 민주주의와 진보의 가치에 관한 '건강한 사회적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패륜적 혐오 발언을 하는 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건, “성별로 나뉘어 서로 짐승처럼 싸워라”’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라도, 패륜적 언행과 혐오 표현에 대해서는 ‘평등하게’ 대우하는 관행과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진보의 가치는 패륜적 언설로 오염되어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이런 글 올리면 또 엄청난 비난과 욕설에 시달릴 거라는 점은 잘 압니다. 하지만 꼰대라는 말을 듣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이성을 혐오해선 안 된다’는 말 정도는 하는 게 나이 먹은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워마드를 극력 두둔했던 '진보적' 지식인과 언론들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진보의 기반이 어이없이 갈라지고 무너지는 추세를 막기 어려울 겁니다.

 전우용 역사학자 페이스북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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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2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p),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4.6%p 내린 66.0%를 기록했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셋째 주 65.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p 오른 29.3%, 무응답은 4.7%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율 2주 연속 떨어져 30대 '70%대' 하락은 처음

이번 조사에서는 현 정부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0대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9.9%p 내린 73.1%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초부터 시작된 리얼미터의 주간 여론조사에서 30대의 국정 지지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대(19~29세)의 지지율도 71.3%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0대(5.9%p↓·78.2%)와 60대 이상(5.0%p↓·51.8%) 등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0%p 하락한 75.8%로 나타났고, 이어 경기·인천(7.6%p↓·67.5%), 부산·경남·울산(4.9%p↓·60.2%), 대구·경북(4.5%p↓·55.4%), 서울(3.9%p↓·66.1%)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의 정당 지지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PK 지지도는 전주보다 5.8%p 떨어진 38.1%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의 전국 평균 지지도(48.3%) 보다 10.2%p나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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